하늘공원의 억새밭은 매년 10월이면 은빛으로 마른다. 2026년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그 위에서 축제가 열린다. 개막식, 버스킹, 체험 부스, 저녁 개장. 무료이며, 언덕 하나가 통째로 한 가지 식물에 내어진 서울의 몇 안 되는 장소다.
서울억새축제가 2026년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마포구 월드컵공원 안 하늘공원에서 열린다. 입장은 무료다.
하늘공원은 매립지를 덮고 흙을 올려 공원으로 되살린 땅이다. 올라가는 언덕이 문자 그대로 서울의 옛 쓰레기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은, 그 위에 서 있을 때 알고 있을 만한 이야기다. 10월이면 고원을 덮은 억새가 옅은 은빛으로 마르고, 바람에 눕는다. 설명보다 사진이 잘 나오는 풍경이다.
축제 기간에는 개막식, 중앙무대 버스킹, 체험 부스, 저녁 개장이 더해진다. 해가 진 뒤 불이 들어온 억새밭 때문에 사람들은 일찍이 아니라 늦게 온다.
사람들이 과소평가하는 건 올라가는 길이다. 월드컵경기장역에서 계단이 300개 가까이 된다. 공원 순환 차량을 이용할 수도 있다. 걷기 편한 신발을 신고, 맑은 날에 가자. 고원은 그늘이 없고, 바람이야말로 이 축제의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