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규모의 팝 컬처 컨벤션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강남 코엑스를 채워요. 관람 시간은 10시부터 18시까지, 마지막 날만 한 시간 이른 17시에 문을 닫아요. 일요일을 느긋하게 잡아두셨다면 기억해두세요.
크게 세 갈래예요. 콘솔·모바일·인디 게임의 GAME CON, 웹툰·애니메이션·피규어·코스프레의 COMIC CON, 영화·드라마·음악·스트리밍의 LIVE CON. 사람들이 줄 서는 건 얼티밋 코스프레 배틀이고, 크리에이터 앨리에선 지하철에서 보던 웹툰을 그리는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어요.
다른 나라에서 한국 웹툰이나 K팝을 따라오셨다면, 이번 주말은 그 산업 전체가 건물 하나에 모여 있는 날이에요. 그리고 대부분은 한국어가 없어도 괜찮아요.
15일 토요일은 1945년 일제강점기의 끝을 기념하는 광복절이에요. 주말과 겹쳐서 다음 월요일인 8월 17일이 대체공휴일이 되고, 전국이 사흘을 쉬어요.
여행자 입장에서 중요한 건 이거예요. 은행과 관공서, 출입국 업무는 문을 닫아요. 필요하시면 금요일 전에 다녀오세요. 가게와 식당, 박물관과 고궁은 그대로 열지만 국내 여행객으로 붐벼요. 공식 기념식은 광화문광장에서 열려서 오전엔 그 일대가 통제되고 시끄러워요. 주요 도로엔 주말 내내 태극기가 걸려요.
한강페스티벌은 8월 16일에 끝나요. 여름 강변 프로그램의 마지막 주말이에요. "너무 더운데 뭐 하지"에 대한 가장 쉬운 답도 이번 주까지예요.
한강 밤핑은 이번 달 내내 강변 캠핑 사이트 200곳을 열어둬요. 여의도 100곳, 뚝섬 100곳, 17시부터 다음 날 9시까지예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8월 23일까지 한창 진행 중이에요. 심사로 참가자를 뽑지 않아서 프로그램이 애초에 예측 불가능하고, 상당수가 무용·피지컬 시어터·음악이라 언어가 벽이 되는 경우가 드물어요.
경복궁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앉은 두 한옥 동네예요. 컨벤션홀에서 하루를 보냈다면 균형을 맞추기 좋아요. 북촌은 엽서에 나오는 그 풍경이에요. 기와지붕이 언덕을 따라 내려앉고 그 뒤로 현대의 도시가 서요.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사람이 실제로 사는 동네라, 북촌로11길 일대 레드존은 관광객 방문 가능 시간이 10시부터 17시까지예요. 그 밖의 시간에 들어가면 과태료가 최대 10만 원이에요. 이른 시간에, 조용히. 그다음 서쪽 서촌으로 넘어가면 규칙이 느슨해져요. 오래된 서점과 작은 갤러리, 점심값이 아직 싼 동네 시장, 그리고 시계를 볼 필요 없는 시간.
17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이라 연휴가 그대로 이어져요. 프린지는 23일까지, 밤핑은 이달 말까지, 그리고 서울조각페스티벌이 8월 29일에 열려요. 월요일에 또 봬요. — Kibi 🐾